일본 고래 관찰 여행: 최적의 장소와 시즌 가이드
Activities 7 min read

일본 고래 관찰 여행: 최적의 장소와 시즌 가이드

오키나와 자마미 섬 — 혹등고래

매년 1월부터 3월까지, 혹등고래들은 번식과 출산을 위해 케라마 제도의 따뜻한 바다로 이동해 옵니다. 자마미 섬은 일본에서 고래 관찰을 가장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시즌 중에는 매일 투어 보트가 출항합니다. 고래 출현율은 이동이 절정에 달하는 2월에 95%를 웃돌 정도로 매우 높습니다. 투어는 약 2~3시간 진행되며, 성인 1인 요금은 5,500엔입니다. 고래가 수면 위로 힘차게 솟구치는 브리칭을 선보이거나, 새끼와 함께 보트 가까이 다가오는 모습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자마미 섬까지는 나하 토마리항에서 고속 페리로 이동하시면 됩니다 (소요 시간 약 50분, 편도 3,200엔). 고래 시즌에는 예약이 빨리 마감되므로 미리 티켓을 구매하시길 권장합니다.

Tip: 가장 이른 오전 투어를 예약하세요. 오전에는 바다가 잔잔하고 바람이 강해지기 전이라 고래 활동이 가장 활발합니다.

오가사와라 제도 — 연중 만날 수 있는 향유고래

도쿄에서 남쪽으로 약 1,000km 떨어진 오지에 위치한 오가사와라 제도(보닌 제도)에는 향유고래가 연중 서식하며, 2월부터 4월 사이에는 혹등고래도 찾아옵니다. 제도 주변의 깊은 해저 협곡은 돌고래, 바다거북, 그리고 희귀한 부리고래류 등 다양한 대형 해양 생물들을 불러 모읍니다. 반나절 고래 관찰 투어 요금은 7,000~9,000엔입니다. 오가사와라까지는 도쿄 다케시바 부두에서 약 24시간이 소요되는 페리를 이용해야 하며 (편도 약 25,000엔), 운항 편수는 주 1회 정도입니다. 페리 일정상 최소 4박 이상 체류 계획을 세우시는 것이 좋습니다.

Tip: 고래 관찰과 함께 야생 돌고래와의 수영 체험도 꼭 즐겨보세요. 스피너돌고래와 큰돌고래는 거의 모든 투어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홋카이도 라우스 — 범고래와 향유고래

홋카이도 동쪽에 위치한 시레토코 반도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해양 환경으로, 유빙과 깊은 해류, 풍부한 어족 자원 덕분에 대형 고래류가 서식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향유고래는 4월부터 10월까지 출현하며, 범고래는 5월에서 7월 사이에 가장 많이 찾아옵니다. 여름철에는 밍크고래와 달쇠돌고래도 자주 목격됩니다. 라우스항에서 출발하는 크루즈는 2시간 30분 코스에 8,800엔입니다. 나카시베쓰 공항을 이용하신 후, 라우스까지 차로 약 90분 이동하시면 됩니다.

Tip: 이곳의 범고래 무리는 연구자들이 개체를 식별하여 추적하고 있습니다. 가이드에게 고래들의 이름과 가족 역사를 물어보시면 더욱 특별한 경험이 될 거예요.

지바 초시 — 도쿄에서 당일치기로

비행기 없이 고래를 만나고 싶다면 지바 반도 끝자락에 위치한 초시가 제격입니다. 4월부터 9월 사이에 밍크고래, 브라이드고래, 돌고래 등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쿠로시오 해류가 영양분이 풍부한 바닷물을 해안 가까이까지 운반해 오기 때문에, 크릴과 작은 물고기를 먹이로 삼는 수염고래류를 비교적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투어는 초시항에서 출발하며 요금은 7,000엔, 소요 시간은 약 4시간입니다. 도쿄역에서 JR 특급 열차를 이용해 초시까지 약 2시간 (요금 3,500엔)이면 닿을 수 있습니다. 여름 성수기의 고래 출현율은 70~80% 수준입니다.

Tip: 쌍안경과 멀미약을 꼭 챙겨 가세요. 특히 봄철에는 초시 앞바다의 태평양 파도가 꽤 거칠 수 있습니다.

지역별 최적 시즌 한눈에 보기

일본은 지역에 따라 사계절 내내 고래 관찰이 가능합니다. 1~3월은 오키나와에서 혹등고래를 만나기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4~10월은 오가사와라와 홋카이도에서 향유고래 시즌이 펼쳐집니다. 5~7월은 시레토코에서 범고래를 관찰하기에 최적입니다. 여름(6~9월)에는 초시를 비롯한 태평양 연안 지역이 제철을 맞이합니다. 아열대 기후의 오키나와부터 아한대 환경의 홋카이도까지, 일본의 다양한 해양 환경 덕분에 연중 어느 달이든 고래를 만날 수 있는 곳이 있다는 점이 일본 고래 관찰 여행만의 큰 매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