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토 신사 혼례
전통 신토 혼례(신젠시키)는 신관의 주례 아래 신(가미) 앞에서 신사에서 거행됩니다. 혼례는 매우 엄숙하고 소규모로 진행되며, 보통 가까운 가족 20~40명만 참석합니다. 주요 의식으로는 산산쿠도(신랑·신부가 세 개의 잔으로 술을 세 번 나눠 마시는 의식), 반지 교환(현대에 추가된 요소), 그리고 신성한 나뭇가지 봉납 등이 있습니다. 신부는 순결을 상징하는 흰 기모노(시로무쿠)를 입으며, 정교한 머리 장식(쓰노카쿠시)을 함께 착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기 있는 혼례 신사로는 도쿄의 메이지 신궁과 교토의 가미가모 신사가 대표적입니다.
Tip: 주말에 메이지 신궁을 방문하시면 신토 혼례 행렬을 종종 목격하실 수 있습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 일반 참배객도 이용하는 경내를 행렬이 지나갑니다.
현대 일본의 결혼식
오늘날 일본 커플의 약 55%는 두 사람 모두 기독교 신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서양식(기독교 채플) 결혼식을 선택합니다. 결혼식은 호텔 채플이나 전문 웨딩 홀에서 진행되며, 외국인 '목사'(영어 강사가 역할을 맡는 경우도 있음)가 주례를 봅니다. 신부는 웨딩드레스를 입고 버진로드를 걷고, 신랑·신부는 서로 서약을 교환합니다. 식이 끝난 후에는 호텔 연회장에서 피로연이 열리며, 하객들은 '고슈기'라는 축의금(1인당 3만~5만 엔)을 봉투에 담아 전달하는 것이 관례입니다. 일본에서의 평균 결혼식 총 비용은 약 350만 엔(한화 약 3,200만 원)으로, 피로연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Tip: 일본 결혼 피로연에 초대받으셨다면, 문구점에서 구입할 수 있는 장식 봉투(슈기부쿠로)에 새 지폐로 된 축의금을 준비해 가세요. 친구라면 3만 엔, 가까운 친척이라면 5만 엔이 일반적입니다.
여행객도 방문할 수 있는 결혼식 명소
신사 혼례 장소 중 일부는 관광 명소로도 유명합니다. 메이지 신궁(하라주쿠)은 도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혼례 신사로, 주말마다 15건 이상의 혼례가 거행됩니다. 미야지마섬의 이쓰쿠시마 신사는 바다 위에 떠 있는 도리이를 배경으로 혼례가 열리기도 합니다. 나라의 가스가 타이샤는 3,000여 기의 석등 사이에서 혼례를 진행합니다. 초대를 받지 않은 이상 혼례에 하객으로 참석할 수는 없지만, 신사의 일반 개방 구역에서 행렬을 멀리서 조용히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혼례 행렬을 방해하거나 너무 가까이 다가가는 행동은 삼가 주세요.
Tip: 사진 촬영을 즐기시는 분들께: 메이지 신궁의 혼례 행렬은 정문 도리이 참배길을 지나갑니다. 토요일 오전 11시~오후 2시 사이에 술통 장식 벽 근처가 가장 좋은 촬영 포인트입니다.
계절별 결혼 풍습
봄(4~6월)과 가을(10~11월)은 날씨가 쾌적하고 자연경관이 아름다워 결혼식이 가장 많이 열리는 시즌입니다. 벚꽃을 배경으로 한 봄 결혼식은 특히 인기가 높아, 벚꽃 시즌에는 웨딩 장소 대관료가 크게 오릅니다. 11월 22일은 '좋은 부부의 날(이이 후우후노 히)'로, '11/22'의 일본어 발음이 '좋은 부부(いい夫婦)'와 같아 많은 커플이 선호하는 날짜입니다. 또한 일본의 전통 달력에는 길일(다이안)이 따로 정해져 있어, 많은 커플이 다이안에 해당하는 날만을 골라 결혼식을 계획합니다. 이 때문에 인기 있는 다이안 토요일은 12개월 이상 전에 예약이 마감되기도 합니다.


